“국민은 정부의 몰락 원해…… 민주주의 찬성, 보수 반대”
“국민은 정부의 몰락 원해…… 민주주의 찬성, 보수 반대”
  • 승인 2013.07.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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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어 흔들리는 튀니지 ‘반대 시위 고조’

야권 지도자 암살로 인해 이집트에 이어 튀니지 정부도 흔들거리고 있다.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에 정부는 조기 총선으로 무마를 시도했지만 연정을 구성하는 소수파 에타카톨당(Ettakatol)이 새 정부 구성을 지지하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튀니지 언론 TAP 등에 따르면, 튀니지 야권이 집권 엔나흐다당에 야권 지도자 모하메드 브라흐미 암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부 퇴진과 제헌의회 해산을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퇴진 요구를 일축, 조기 총선 계획을 밝히고 사태 무마에 나섰다.

29일, 알리 라라예드 튀니지 총리는 12월 17일 총선 실시 계획을 밝히고 모든 세력의 참가를 제안했다. 그는 또 엔나흐다당은 권력을 고집하지 않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집권했다며 조기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나흐다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에타카톨당은 29일 국가적 단결을 위한 정부 구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 당은 “엔나흐다당이 이 요구를 듣지 않는 경우, 우리는 정부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8일 살렘 랍아드흐 튀니지 교육부 장관도 총리에게 사퇴 의사를 알린 바 있다.

야권은 제헌의회 광장을 점거하고 수일째 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야권에 대해 정부 지지 세력도 결집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9일 1만명 이상이 수도 튀니스에서 정부 찬반 시위를 벌였다. 제헌의회가 인접한 바르도 광장 앞 거리에 5000여 명이 모여 “국민은 정부의 몰락을 원한다”, “민주주의 찬성, 보수 반대”를 외치며 시위했다. 비슷한 규모의 정부 지지자도 시위에 나서 “국민은 이슬람주의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를 사수했다.

25일 브라흐미가 암살당한 후부터 정부 찬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26일에는 찬반 세력 간 대치 중 1명이 사망했으며, 27일 수만 명의 애도 집회에서도 정부 찬반 세력이 제헌의회 앞에서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27일에는 경찰서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며 시위는 더욱 고조됐다. 격화되는 충돌을 이유로 튀니지 군대는 28일 밤 바르도 광장에 주둔, “폐쇄된 군사 지역”이라고 선언했다. 군대가 광장을 폐쇄했지만 시위대는 인접 거리에서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아지지가 분신한 시드 부지드에서 엔나흐다당 반대 시위는 계속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 청사에 불을 질러 건물 상당 부분을 태웠으며, 튀니지 노총 지역본부는 정부에 대해 시민 불복종 입장을 밝혔다.

튀니지 내무장관은 야권 지도자 브라흐미 암살에 대해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피스트들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브라흐미 가족들은 이와는 반대로 엔나흐다당 출신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26일 총파업에 돌입, 야권 지도자 암살을 규탄했던 튀니지 노총(UGTT)은 정부 반대 시위대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이에 힘을 싣고 있다. 튀니지 정부는 오는 5일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 사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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