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육상선수?? 그런데 왜 꼴찌를 하느냐 말이야, 창피하게!!
엄마가 육상선수?? 그런데 왜 꼴찌를 하느냐 말이야, 창피하게!!
  • 승인 2006.07.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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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진 운동장서 처음으로 열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운동회

새로 생긴 운동장에서 드디어 운동회가 열렸다. 전원이 다 참가하는 운동회가 아니다. 하고 싶은 사람만 신청해서 참여하는 것이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나도 신청을 하려 했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운동회라서 바쁘신 부모님을 생각해 신청을 안했다. 그리고 엄마께 말씀 드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운동회 한다는 걸 아신 엄마는 왜 말을 안했느냐고 꾸중을 하셨다. 엄마는 운동을 잘하신다고 나간다고 하셨으나 아빠는 회사 일이 바쁘셔서 못 나가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빠 대신에 고모부께서 나가시기로 했다.

운동회 하루 전날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사촌동생인 현승이가 우리 집과 가까운 큰집에서 잤다. 다음날 새벽에는 우리나라와 스위스가 월드컵 경기를 하는 날이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가 져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너무 슬펐다. 그래도 운동회 때문에 끝나고 나서 바로 잠을 청하였다. 아침 9시에 일어났는데 엄마는 아직도 주무시고 계셔서 나는 얼른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아빠는 일찍 출근 하셨다. 드디어 엄마가 일어나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하셨다. 준비가 끝나자 10시가 다 되었다. 그런데 고모부는 조금 늦게 오신다고 하셔서 엄마와 나는 먼저 학교에 갔다. 운동회에 참석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월드컵 때문인가 보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백팀이었다. 이름표를 배쪽과 등쪽에 하나씩 붙이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데 고모부와 고모, 현승이가 왔다.

먼저 엄마와 내가 함께 하는 운동이었다. 막대기가 지나가면 손을 잡고 뛰어 넘던지 앉는 것이였다. 이 경기는 우리팀인 백팀이 이겼다. 다음은 어린이 줄다리기였다. 청팀은 힘이 무척이나 셌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팀이 이기고 말았다.

다음은 부모님이 함께 하는 박스팬티 경기였다. 우리 엄마와 고모부는 몰라서 참가하시지 않고 달리기에 참가하셨다. 고모부는  2등을 하시고 엄마는 꼴등을 하셨다. 초등학생 때 육상선수 였다는 엄마의 자신감 있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왜 꼴찌를 했냐고 물어보니까 "안경을 벗고 뛰어서 어지러워서 그랬어" 라고 말하셨다. 그래도 창피했다.



다음은 긴 줄넘기를 하는데 엄마가 또 문제였다. 이를 보다 못한 교장 선생님께서 엄마를 제외시켰다. 또 다시 창피한 순간(**).

어쨌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 시간이 됐다. 학교에서 급식을 준비했지만 우리 가족은 나가서 사먹기로 했다. 고모와 고모부를 생각한 엄마의 배려(^^). 엄마와 고모, 고모부는 냉면 집으로 가시고, 나와 사촌동생 수빈이는 자장면 집으로 나뉘어서 갔다. 나와 수빈이는 냉면보다 자장면이 먹고 싶었던 때문이다. 역시 맛있는 자장면. 점심시간이 끝난 뒤 학교에 가서 계주 달리기와 줄넘기를 신청했다. 우리는 아빠 계주 달리기와 엄마 계주 달리기를 신청했다. 먼저 배구 시합을 하고 줄넘기 시합을 했는데 그 중 9명만 뽑아서 큰 배낭을 주셨다. 그 중에 나도 껴 있었다.


#가방을 받았다^^


그 다음 축구도 했다. 축구는 아빠 팀 대 우리학교 축구부였다. 우리학교 축구부는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이라곤 13살 밖에 안 되는데 꽤 잘 싸우는 게 아닌가. 하지만 결국 아빠 팀이 한골을 넣어서 이겼다.


#날씨가 무척 더웠다.

그 다음은 내가 참여하는 어린이 계주 달리기. 상대편 애들의 키가 너무 작았다. 그런데 숫자는 1명이 더 많았다. 그러나 결국엔 우리 팀이 이겨서 손전등 한 개씩을 상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엄마 달리기를 했는데 엄마 대신에 고모가 뛰었다. 아쉽게도 고모네 팀이 졌지만 손전등은 똑같이 받았다.


#사촌동생 현승이와 수빈이

아빠들도 달리기를 했다. 아빠들 뛰는 모습은 정말 다양했다. 아주 힘들어 보이거나 너무 편안해 보였다. 그런데 거기에는 우리 담임 선생님도 계셨는데 고모부와 상대팀 이였다. 결과는 고모부 팀이 이겼으나 아까와 똑같이 손전등은 모두에게 주었다. 그리고 끝으로 상품 뽑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아무것도 뽑히지 않았다. 운동회가 끝나고 우리 집에서 씻고 쉬다가 저녁밥으로 찜닭을 사 먹었다. 운동을 해서 힘들기도 하였지만 엄마와 고모, 고모부와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았다. 다음에는 아빠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위클리서울 어린이기자로 청량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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