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시험지 돌려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1만명 돌파
“평가원, 수능시험지 돌려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1만명 돌파
  • 한국어교육신문 진선미 기자
  • 승인 2019.07.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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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교사 국민청원 제기... 2020년도 수능 11월 14일, 12월 4일까지 수능성적표 배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국민청원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국민청원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평가원의 작은 결정이 60만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국민청원은 13일 오후 4시 현재 1만 1천 명이 넘어섰다.

이번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1382)은 8월 10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된다. 30일 기간 동안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게 된다. 

“부산에서 고3을 가르치는 교사”라며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매년 수능시험마다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된다”고 청원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교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부족한 시험시간을 쪼개서 40개나 되는 정답을 매시간 수험표 뒤에 정신없이 적어서 나온다. 시간이 부족하면 (정답을) 못 적는다. 이유는 평가원이 학생들의 수능시험지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어차피 공개되는 시험지를 평가원은 왜 가져가야 하는가”라며 “(사실은 가져가지 않는다. 시험 친 학교 창고에 1년간 보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머니투데이>보도(2018.11.11.)에 따르면, 평가원은 “수험생이 작성한 OMR답안에 오류가 있거나 수험생 부주의로 답안이 잘못 표기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때 해결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시험지를 활용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게재한 고3 교사는 “답안지에 잘못된 표기를 시험지를 활용해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시험 직후 인적사항 오류는 시험 후 철저한 검증을 거쳐 수정된다”고 반박했다.

이 교사는 “정답은 어떤 경우도 수정될 수 없다”며 “정답에 대한 모든 책임은 수험생 본인에게 있다는 건 상식이다”고 주장했다. 즉 “본인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시험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평가원의 답변은 어불성설이다”라며 “평가원의 말대로 시험지를 활용해 답지를 수정한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사는 “평가원이 시험지를 활용해 해결한 사례가 있다면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3 교사가 수능 후 수능시험지를 수험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한 배경에는 수능시험 후 자신의 시험 성적을 20여 일 이후에 받아보기 때문에 그 전에 대학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자신의 정확한 점수를 몰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은 시험 시간도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수능시험 이름표 뒤에 정답을 써서 가져오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고3 교사는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저 등급이 적용되는 학교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절실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면접을 갈지 말지, 면접이 겹치는 경우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를 판단할 때 꼭 필요하다”며 “그래서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답을 적어 나오는 것”이란 설명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 고3 교사는 “60만 수험생을 대신해 호소한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줘라. 평가원의 작은 결정이 60만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험 후 수능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학생들은 점수와 등급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번 국민청원에 학부모들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한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하며 “수능최저를 맞추어야 하는 학교를 지원하거나 정시전략을 세워야 할 때 수능 치루고 수능점수를 바로 알면 큰 도움이 된다”며 “수험표에 답을 베껴 수험장을 나와야 하는데 초를 다투며 시험 보는 수험생들에게는 답을 써오는 게 만만치 않아 못써오는 아이들이 많아 자기점수를 헛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가채점이 한 개라도 틀리는 거에 따라 당락이 좌지우지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보다보니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며 “부디 이번 년도부터라도 자기시험지는 가지고 나왔으면 소망해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년 수능시험은 11월 14일 실시되며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평가원은 12월 4일까지 수능성적표를 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가원은 EBS 교재·강의 연계율을 2019년도와 같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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